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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 인중에 난 여드름 건드리면 ‘뇌’ 위험?

여드름을 짜면 안 된다는 것을 알면서도 그 유혹을 떨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특히 인중과 코 부위에 나는 여드름은 유별나게 신경이 쓰이는 부위라 통증을 참아내면서까지 짜내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 부위에 여드름을 잘못 짜면 사망에도 이를 수 있어 각별한 주위가 필요하다는데... 그 이유는 무엇일까?

코에 난 여드름을 손으로 짜고 있는 남성

◇ 절대 손대지 마세요, 안면위험삼각존(dangerous triangle)

미간과 입술 양쪽 끝 사이를 이으면 삼각형 형태가 되는데, 의료계에서는 이 부위를 가리켜 ‘안면위험삼각존(dangerous triangle)’이라 한다.

하이닥 상담의사 심원석 피부과 전문의는 건강 q&a를 통해 “위험삼각존 안에 있는 화농성 모낭염(뾰루지) 등을 함부로 건드렸다간 그 안에 고여있던 균 덩어리가 뇌 속으로 침투해서 뇌수막염에 걸릴 위험이 존재한다”고 설명한다. 물론 "그 확률은 낮지만, 특히 콧구멍 속 뾰루지를 건드리면 매우 위험하다는 것이 정설"이라는 것이다.

안면위험삼각존

이런 문제는 해부학적인 오류(?)에서 비롯된다. 위험삼각존에 있는 혈관이 뇌하수체 아래에 있는 해면정맥동과 바로 연결되어 있는 데다, 혈관 판막 기능이 부실해 아래로 내려가야 하는 혈액이 뇌로 역류할 위험이 크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인중이나 코에 생긴 종기나 여드름을 짜면, 그 안에 있는 농양이나 손에 있는 세균이 혈관을 타고 뇌로 흘러들어 뇌농양, 뇌수막염을 유발할 수 있고 이것이 혈전을 생성하면 뇌경색, 뇌출혈로 이어질 수도 있다.

코털을 잘못 뽑으면 사망할 수도 있다는 말도 같은 맥락이다. 손으로 코털을 뽑다가 피부에 상처가 생기고, 그 부위에 세균이 타고 들어가 뇌 등에 감염을 유발할 수 있다. 코털 정리를 위해서는 털을 직접 뽑는 것보다는 가위로 잘라내는 것이 더욱 안전하다.

안면위험삼각존을 손으로 잘못 건드렸다간 뇌에 직접적인 문제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병원에서도 이 부위의 피부 트러블을 치료할 때는 될 수 있는 대로 물리적으로 짜내는 대신 항생제 연고나 약으로 처방하고 있다.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