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과 함께 찾아온 불청객 모기. 모기에 물리면 물린 부위가 부풀어 오르면서 가려움증이 나타난다. 이는 모기의 침에 들어있는 히루딘 성분에 대한 알레르기 반응으로 일정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사라진다. 그런데 모기에 물린 부위가 과도하게 부풀어 오르는 등 알레르기 반응이 심하게 오는 사람이 있다. 이 경우 스키터 증후군(skeeter syndrome)을 의심해야 한다.
심한 가려움증을 동반하는 스키터 증후군, 방치하면 봉와직염 유발할 수도스키터 증후군은 일종의 곤충 알레르기로 모기 침 성분에 의해 발생하는 국소피부염증이다. 일반적으로 모기에 물리면 가벼운 가려움증이 1~2일 정도 지속된다. 하지만 스키터 증후군을 보유한 사람은 물린 부위 전체가 붉어지며 눈에 띄게 부어오르고 심한 가려움증이 약 10일 이상 이어진다. 또한 피부에 화상을 입은 것과 같은 물집이 생기는 경우도 있다. 심한 경우에는 2차 감염에 의한 봉와직염 등의 질환으로 발전하기도 한다. 봉와직염은 급성 세균 감염증 중 하나로 세균이 진피와 피하 조직을 침범해 발생한다. 발열, 오한, 두통, 붉은 반점 등이 나타나며, 증상이 악화되면 붉은 반점이 뚜렷해지고 주위로 퍼져나간다. 퍼진 부위를 만지면 따뜻하고 부드러우며, 반짝거리며 부어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후 고름 물질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으며 적절한 치료 없이 방치하면 피부가 괴사하거나 패혈증, 골수염 등의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스키터 증후군은 주로 면역체계가 완성되지 않은 초등학생 이하의 아동에게서 나타난다. 하지만 건강한 성인이라도 과도한 스트레스나 체력 저하로 면역력이 떨어지면 스키터 증후군을 겪을 수 있다. 아울러 스키터 증후군은 유전적 요인의 영향을 많이 받아 가족 중 스키터 증후군을 보유한 사람이 있다면 스키터 증후군 위험이 급격하게 증가한다.
의심 증상 보이면 즉시 병원으로 달려가야모기에 물린 후 스키터 증후군 의심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좋다. 치료가 늦으면 증상이 오래 지속되고 2차 감염에 의한 합병증 위험이 커지기 때문이다. 또한 가려움증이 심하더라도 병변을 긁지 않는 것이 좋다. 병변을 너무 긁으면 내부 조직이 손상되고 염증 반응 물질이 더 분비되면서 가려움증이 악화될 수 있다. 따라서 얼음찜질 등으로 가려움을 완화하는 것이 좋다. 스키터 증후군은 알레르기 반응이기 때문에, 호흡곤란이 오거나 어지럼증이 찾아오기도 한다. 이러한 경우 아나필락시스 쇼크로 이어져 생명을 위협할 수 있어 병원에 내원해 치료를 받아야 한다. 스키터 증후군은 아직 치료방법이 없는 질환이다. 따라서 예방이 가장 최선이다. 모기 기피제를 최대한 사용하고 야외 활동 시에는 밝은색의 긴 옷을 입어 팔다리의 노출을 최소화하는 것이 좋다. 또한 모기는 땀을 좋아하기 때문에 여름철에는 자주 샤워를 하고 비만이라면 체중관리를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