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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에서 또 발견된 '일본뇌염 모기'...가장 확실한 예방 방법은?

전국 곳곳에서 '작은빨간집모기'가 발견되고 있다. 제주와 부산에선 이미 3월에 작은빨간집모기가 발견되었으며 지난 5일 대구에 이어, 얼마 전에는 울산에서도 작은빨간집모기가 출현했다. 울산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 8일 울산에서 채집한 모기 중 작은빨간집모기 개체가 확인되었다"라고 말하며, "발견 시기가 지난해보다 9일가량 빠르다"라고 밝혔다.



몇몇 모기는 일본뇌염을 전파하는 매개체다|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일본뇌염, 회복돼도 심각한 후유증 남겨작은빨간집모기는 논이나 동물 축사, 웅덩이 등에 서식하는 암갈색의 작은 모기다. 국내에선 무더위가 시작되는 6월부터 제주, 부산 등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개체 수가 늘어나기 시작해 7~9월에는 우리나라 전역에서 관찰된다. 작은빨간집모기의 출현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이유는 바로 일본뇌염의 주요 매개체이기 때문이다.1924년 일본에서 처음 보고된 일본뇌염(japanese encephalitis)은 일본뇌염 매개 모기에 물려 바이러스가 체내로 유입되어 발병하는 전염병이다. 주로 모기가 기승하는 여름철에 발생하며, 국내에선 매년 20명 정도의 감염 사례가 보고된다. 작년 8월에도 70대 남성이 강원도 농장을 방문한 후 일본뇌염에 걸려 입원치료를 받기도 했다. 건강한 사람이 일본뇌염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증상 없이 지나가거나, 가벼운 열과 두통으로 끝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감염된 250명 중 1명(0.4%) 꼴로 바이러스가 뇌로 퍼져 급성 뇌염으로 진행되는데, 초기에는 고열, 두통, 무기력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이후 병이 진행되면서 중추신경계까지 감염되면 의식장애, 섬망, 폐렴 증상이 나타나며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른다. 사망률은 20~30% 정도로 높은 편에 속한다. 간신히 회복되더라도, 약 30% 정도의 환자는 지적 장애나 손발 마비 등의 심각한 후유증을 겪게 된다. 환자의 주 연령층은 40대 이상이며 증상과 후유증은 연령대가 너무 높거나 낮을수록 심하고 회복이 어렵다. 건강한 성인의 경우 중증이라도 6개월 정도가 지나면 회복되기도 한다. 질병청의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보고된 국내 일본뇌염 환자 92명 중 절반이 넘는 54명(58.7%)에서 합병증이 발생했으며, 12명이 (13%)이 사망했다.



가장 효과적인 예방법, 백신 접종일본뇌염은 백신접종을 통해 효과적으로 예방이 가능하다. 국내에서는 생후 12개월에서 만 12세 이하 아동과 노년층 같은 위험군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 국가예방접종 지원 대상인 아동의 경우 일본뇌염 예방접종 실시 기준에 따라서 표준 예방접종 일정에 맞춰 접종 받아야 한다. 이 밖에도 일본뇌염 매개 모기의 출현이 많은 위험지역 거주자나 일본뇌염 유행 국가(중국, 일본, 러시아, 동남아시아)로 여행 계획이 있는 사람 중 백신 접종을 받지 않은 성인이라면 마찬가지로 예방접종이 권장된다. 다음은 질병관리청에서 제공하는 백신 접종 대상 및 접종 시기다.



불활성화 백신기초접종 : 생후 12~23개월에서 1개월 간격으로 2회 접종추가접종 : 생후 24~35개월(2차 접종 11개월 후). 만 6세, 만 12세에 각각 1회 접종 약독화 생백신기초접종 : 생후 12~23개월에 1회 접종하고, 1차 접종 12개월 뒤 2차 접종

불활성화 백신과 약독화 생백신의 교차접종은 권장하지 않으며, 접종 후 접종 부위의 발적, 통증, 부어오름, 열 등 이상반응이 올 수 있으나 매우 드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