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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토하는 ‘먹토’, 어떻게 고치지?

몸매가 드러나는 여름이 오면 본격적으로 다이어트에 돌입하는 사람이 많아진다. 건강한 다이어트는 신체와 정신 건강에 도움이 되지만, 극심한 다이어트는 섭식장애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최근 섭식장애 중에서도 엄격한 식단관리를 하다가 한 순간에 무너져 폭식을 하는 ‘신경성 폭식증’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과도한 다이어트와 폭식의 반복인 신경성 폭식증ㅣ출처: 클립아트코리아신경성 폭식증이란 체중에 대한 과도한 집착으로 엄격한 식단관리를 하다가 스트레스 등으로 무너져 폭식하는 것을 말한다. 문제는 환자들이 폭식의 충동을 참지 못하면 심한 죄책감에 시달린다는 것이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스스로 손가락을 넣어 구토를 하거나 설사제 등을 복용하는 ‘보상행동’을 하게 된다. 대부분의 보상행동은 신체 건강에 매우 해롭다. 국민건강보험공단 통계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7년~2021년) 신경성 폭식증으로 진료받은 환자 수는 2017년 2,128명에서 2021년 2,998명으로, 40.9%가량 증가했다. 여성 환자가 남성 환자의 비해 약 13배 많았는데, 특히 20대 여성 환자는 전체 신경성 폭식증 환자의 44.4%로, 상당수를 차지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신경성 폭식증은 주로 청소년 후기에 시작된다. 100명 중의 2명은 평생 동안 적어도 한 번쯤 신경성 폭식증을 경험하게 된다. 그러나 최근 10대에서 유행하는 ‘뼈말라’나 ‘프로아나’ 등으로 인해 그 수치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경성 폭식증이 의심은 되지만 ‘나는 그 정도는 아니야’라는 생각이 든다면 대표적인 증상을 알아보는 것이 좋다. 첫 번째, 짧은 시간 동안 한 번에 많은 양의 음식을 빨리 섭취하거나 통제력이 부족해 폭식을 반복적으로 한다. 폭식을 할 때 당분이 높은 고지방 제품을 먹고, 이러한 폭식을 하루에 수 차례씩 하기도 한다. 두 번째, 스스로 유발하는 구토, 과도한 굶기 등 보상행동을 되풀이한다. 이를 통해 체중을 조절하려는 시도를 한다. 세 번째, 폭식과 부적절한 행동이 3개월간 주 1회 이상 발생한다. 네 번째, 폭식 후 살이 찔 것에 대한 공포, 우울감, 불안 등을 호소할 정도로 체중이나 외모에 대한 관심이 지나치다. 신경성 폭식증은 부적절한 보상행동으로 각종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잦은 구토로 인해 치아 부식이 발생하기도 하고, 관장약 사용으로 인해 혈액 내 전해질이 심각한 불균형을 이루기도 한다. 여성에서는 월경 불순, 무월경 등 생식기능장애까지 초래하는 심각한 질병이다. 신경성 폭식증은 제때 치료를 받지 않으면 만성화될 위험이 높아 조기 진단이 중요하다. 치료 방법으로는 약물치료와 정신치료가 있다. 약물치료는 우리 몸에서 식욕, 기분 등을 조절하는 신경전달물질 ‘세로토닌’을 항우울제로 조절할 수 있다. 세로토닌을 조절하는 항우울제는 폭식증의 증상뿐만 아니라 폭식 후 발생하는 우울감에도 효과가 있다. 신경성 폭식증은 치료만큼이나 스스로 극복하려는 노력이 중요한 질병이다. 다음은 극단적인 다이어트와 폭식의 반복인 신경성 폭식증의 악순환을 끊어내기 위한 8대 수칙이다.

신경성 폭식증에 대처하는 8대 수칙ㅣ출처: 하이닥